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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정기법회 봉행… 성운 대종사 ‘금강경 초발심과 비움의 지혜’ 설해

삼천사 2026-05-17 조회수 323

5월 정기법회 봉행… 성운 대종사 ‘금강경 초발심과 비움의 지혜’ 설해


- 성운 대종사, “마음의 불안과 충돌은 무언가를 구하려는 집착 때문… 구함이 없으면 고요함에 이르고 본래 실상(법신불) 보게 돼”


- 금강경의 핵심 사구게(四句偈) 관조를 통한 생활 속 실천 강조… “순간의 멈춤이 갈등을 삭감하는 묘약”



 대한불교조계종 북한산 삼천사(회주 성운 대종사)는 불기 2570(2026)년 5월 17일 경내 대웅전에서 ‘5월 정기법회’를 봉행하였습니다. 이날 법회에는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천사 회주 성운 대종사가 ‘금강경의 공덕과 생활 속 비움의 실천’을 주제로 대중들에게 감로법문을 설하셨습니다.


성운 대종사는 법문을 통해 현대인들이 겪는 불안과 고통의 근본 원인을 불교적 관점에서 짚어내셨습니다. 대종사는 “우리 마음이 불안하고 시끄러운 것은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구함’이 있기 때문”이라며, “구함이 없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그 고요함 속에 들어갈 때 비로소 우주 삼라만상의 변하지 않는 본래 면목인 ‘법신불’을 만나게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어 불교에서 말하는 법신불·보신불·화신불의 삼신불(三身佛) 사상을 현대적으로 쉽게 풀어 설명하셨습니다. 성운 대종사는 “우주 삼라만상과 생명 있는 것, 없는 것 모두가 저마다의 성품(법성)을 지니고 있으며, 고요함 속에서 만나는 이 자리가 바로 ‘법신’ 비로자나불”이라며, “이 실상을 수행으로 깨달은 자리가 ‘보신’ 아미타불이며, 중생들의 모습에 맞춰 맞춤형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1,100억 화신으로 나투신 분이 바로 ‘화신’ 석가모니불”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대종사는 중생들이 갈망하는 세속적인 풍요와 재물(칠보 장엄)의 무상함을 지적하셨습니다. 대종사는 “인간 세상에서 황제가 되거나 천상의 천왕이 되는 복을 누릴지라도 그 복이 다하면 타락하게 되는 법”이라며, “물질을 보시하고 심지어 생명을 보시하는 공덕이 아무리 클지라도, 깨달음의 진리가 담긴 금강경의 사구게(四句偈)를 수지독송하고 이웃을 위해 설해주는 공덕의 무한함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설파하셨습니다.


대종사는 금강경의 핵심 구조인 제1장(침묵의 설법)부터 제5장(여리실견분), 그리고 발심을 강조한 제3장(대승정종분) 등의 유기적 관계를 설명하며, 금강경에 등장하는 네 가지 사구게(제5장 범소유상, 제10장 응무소주 이생기심, 제26장 약이색견아, 제32장 일체유위법)가 표현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비움과 실상’의 진리를 담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성운 대종사는 불자들이 법문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금강경의 비움’을 실천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대종사는 “일상에서 참을 수 없는 갈등이나 충돌이 일어났을 때, 순간적으로 쫓아가지 말고 딱 서서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하고 멈추어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라”며, “그렇게 구함을 쉬고 한 생각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충돌의 절반은 사라지며, 가는 곳 오는 곳마다 충돌 없는 자유자재한 보살의 삶을 살 수 있다”고 실천적 지혜를 제시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종사는 아직 스스로의 업장을 다스리기 어려운 중생들을 위해 염불과 진언 수행의 중요성을 덧붙이며, 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 모두가 집착을 소멸하고 무한한 공덕을 성취하여 성불하기를 축원하는 것으로 법문을 마쳤습니다.


한편, 이날 삼천사 5월 정기법회는 연등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직후 열려, 500여 명의 대중이 함께 공양을 나누며 따뜻한 신행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법회에 참석한 조남옥 연등회장은 법문 직후 소감을 통해 깊은 감동을 전하는 한편, 전날 열린 연등회 행사에 동참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조남욱 회장은 “어제(16일) 서울 도심을 장엄한 연등회 행사에 지극한 서원과 원력으로 동참해 주신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여러분이 밝힌 등불 덕분에 축제가 성황리에 여법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이어 조 회장은 “전통등 행사의 뜨거운 환희심이 오늘 성운 대종사님의 감로법문을 통해 한층 더 깊고 고요한 지혜로 승화되었다”며, “대종사님께서 설해주신 ‘구함을 쉬고 한 생각을 내려놓으라’는 말씀이 일상 속 번뇌와 책무로 무거웠던 마음에 큰 평안을 주었다. 앞으로 연등회 회원들과 함께 금강경의 비움과 자비 사상을 삶 속에서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참된 보살행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