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중생의 발원이 모이는 귀의처
부처님 열반 후 불제자들은 세존의 유언에 따라 불신을 다비하여 사리를 8등분하였고, 동서남북 8개국에 대탑을 세워 이를 분사리 또는 사리팔분 대탑이라 하였다. 이로써 사리신앙과 불탑신앙
이 시작되었다. 열반 후 100년 뒤 마우리아 왕조 제3대 왕 아쇼까는 불교로 개종하여 8대탑의 사리를 8만 4천으로 나누어 전국에 사탑을 세웠으며, 그 중심지였던 산치에는 오늘날까지 산치
대탑이 남아 있다. 《묘법연화경》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서는 탑이 곧 부처님의 진신이며,
불탑 조성의 공덕이 크다고 설하고 있다.
아쇼까의 지극한 발원은 남북방불교로 이어져 한국 최초로 삼각산 삼천사에 아쇼까 4두 사자상 세존진신불탑과 4대 보살 도량으로 나투하였고, 삼천사는 만중생의 기도·수행·귀의 도량이 되었
다. 또한 사경은 공덕을 쌓는 수행으로, 《금강경》에서는 사경의 공덕을 가장 높이 찬탄하고 있
다.
삼천사 청정도량에는 진신사리 7과와 사경한 《금강경》 법신사리 600과를 봉안한 세존진신사
리 9층 불탑을 봉찬하여, 삼계의 사표이자 만중생의 귀의처가 되었다. 이 불탑은 월정사 8각 9
층탑과 인도 사르나트 아쇼까 석주의 4두 사자상을 원형 그대로 접목한 높이 15m의 불탑으로,
사부대중과 아쇼까 왕의 발원을 상징한다. 상륜부에는 법륜과 보리심의 서원이 담겼으며, 기단
과 탑신에는 8부 신장·사천왕·8보살·8여래불이 조각되었고, 복장에는 진신사리와 불자들의 공
양물이 봉안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