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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칼럼] 이 시대가 기다리는 참수행자

삼천사 2026-10-06 조회수 16

마음의 깊은 갈증과 시대의 아픔을 정확히 꿰뚫어 보며, 눈물겹도록 다정한 배려와 위로를 건네는 참된 수행자가 그토록 기다려집니다.


기존의 엄격한 형식주의나 각을 세우는 선납자의 날카로운 직관을 탈피하고, 자본주의의 거센 물결을 타고도 익사하지 않는 분. 깊은 원력을 바탕으로 이 시대가 참으로 기다려 마지않는 궁극의 수행자, 그 참된 상을 그려봅니다.


1. 교학의 골수를 내재화하되, 그 모든 틀을 초월한 자유무애를 얻으신 분


진정한 교학의 깊이는 머리로 따지는 분별이 아니라, 뼈에 새겨진 골수까지 내려앉아 스스로 불타오르는 지혜여야 합니다. 


삼학(계·정·혜)과 교선쌍수의 뼈대를 완벽하게 체화하고 있으면서도, 그 규칙의 껍데기에 갇히지 않고 거침없이 넘어서는 ‘대자유의 초월성’을 지닌 분이어야 합니다.


2. 신경질적이지 않고 따스하며, 에너지가 충만한 영성


과거 선방의 큰스님들이 흔히 보이던 엄격함과 신경질적인 권위주의, 혹은 사람을 질리게 하는 차가운 기백을 가감 없이 내려놓고 넘어선 분입니다. 


그 존재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따스하고 충만한 생명의 에너지가 있어, 곁에 다가가는 것만으로도 얼어붙은 상처가 녹아내리고 영혼이 치유되는 ‘치유와 자애의 불꽃’을 지닌 분입니다.


3. 규칙을 지키되, 가두지 않는 거룩한 자비


겉으로는 계율과 규칙의 격식을 강요하지 않지만, 그 내면에는 우주를 품은 엄정한 질서가 흐르고 있습니다. 남을 찌르고 심판하는 칼날 같은 엄격함이 아니라, 스스로를 완전히 낮추어 품어 안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대자비’로 세상을 감싸 안는 분입니다.


결국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이나 권위로 중생을 가르치려 드는 스승이 아닙니다. 아픈 시대의 바닥을 맨발로 걸으며 상처 입은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 존재만으로도 평화와 온기를 전해주는 ‘살아 있는 대자비의 화신’이자 ‘궁극의 경지에 든 온화적(溫和的) 참스승’이어야 할 것입니다.